미니, 자동차 수리비 가장 저렴…기간은 제일 오래 걸려

입력 2015-07-12 21:29  

KICSI로 본 수입車 브랜드 분석 (4) 미니


[ 정인설 기자 ]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는 ‘제1회 한경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에서 부문별로 들쑥날쑥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체 종합 순위는 10개 브랜드 중 4위였지만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측정한 정성평가에선 7위에 그쳤다.

정량평가 순위도 항목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차값 대비 자동차 보험료와 수리비 수준을 나타내는 손해율에선 109.58로 1위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높은 포드(169.38)나 폭스바겐(166.31) 등을 큰 격차로 앞섰다. 차 가격이 똑같다고 가정하면 미니의 보험료와 수리비가 포드나 폭스바겐보다 절반 가까이 싸다는 얘기다.

소비자 민원 부문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미니의 판매량 1만대당 민원 건수(한국소비자원 기준)는 7.6건으로 4위였다. 미니 구매자 중 젊은층이나 여성 운전자 비율이 높아 민원이 많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이형재 국민대 자동차서비스연구소장(경영대 교수)은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보험료와 수리비 부문에서 미니가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꼽혀 민원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니의 약점은 수리 기간이었다. 차량을 수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7.5일로 10개 브랜드 중 최하위였다. 수리 기간이 5.9일로 1위를 기록한 렉서스에 비해 평균 2~3일 더 걸린다고 할 수 있다. KICSI 개발에 참여한 보험개발원의 협조를 받아 운전자가 직접 돈을 내는 일반 정비를 제외하고 자동차 보험 처리를 하는 수리만 기준으로 한 수치다.

미니의 수리가 지체되는 것은 정비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 미니의 서비스센터 수는 15개로 10개 브랜드 중 9위였다. 정비를 할 수 있는 작업대 기준으로 보면 순위는 더 떨어진다. 작년 말 기준 미니의 작업대 수는 70개로 10개 브랜드 중 가장 적었다. 판매량에 비해 작업대 확충에 소홀해 판매량 1만대당 작업대 수도 106.5개로 꼴찌였다.

미니는 2010년 이후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0년 2220대였던 미니 판매량은 지난해 6572대로 200% 가까이 늘었다. 미니는 올해부터 부족한 정비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 말 15개였던 서비스센터는 올해 말까지 19개로 늘리고 같은 기간 작업대 수도 70개에서 85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니코리아 관계자는 “내년엔 센터당 작업대 수가 많은 대규모 정비센터를 세워 서비스 질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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